식당 장수촌에서 누룽지백숙, 뜨끈함 가득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뜨끈한 누룽지백숙이 생각나서 장수촌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식당은 청계에 있는 장수촌인데요.
언제 가든 좌석이 여유롭고 여유로워서 자주 가는 곳이에요.
식당의 분위기도 차분하니 조용히 식사하기에도 좋았답니다.
장수촌이 백운호수와 청계 두 군데에 식당이 있는데 청계 쪽이 훨씬 여유로운 느낌이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로 운영시간이 길어서 늦게 도착해도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은 듯합니다.
장수촌 내부는 이런 분위기예요. (청계 기준)
요즘 시국 필수 코스인 큐알과 체온을 재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밝은 우드톤과 흰색 벽지가 눈에 띄는데요.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조명이 많아서 눈이 부실 지경...😚 아주 환한 분위기에요.
안쪽엔 좌식 테이블도 있어서 취향 따라 골라 앉을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안쪽에 있어서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니 편했어요.
장수촌의 메뉴는 심플한 백숙과 오리훈제!
장수촌의 메뉴판입니다.
닭과 오리 누룽지백숙이 있고, 오리훈제와 쟁반 막국수가 있는데요.
가격은 닭백숙은 4만 2천 원, 오리 백숙은 4만 8천 원으로 6천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둘 다 먹어봤지만 저는 닭이 취향이었어요. 오리도 닭과 비슷하긴 한데 더 익숙한 게 맛있는 끈질기게 반복되는 취향...
저는 닭 누룽지 백숙 (42,000원)으로 주문!
뽀얀 닭과 함께 누룽지가 올라간 죽이 나와요.
닭은 1마리 기준이지만 세 명이서 모자라지 않게 먹을 수 있었어요. 죽이 양이 많은 편이라 늘 남아서 포장해간답니다.
장수촌에서 남은 죽을 포장하는 방법은 식당의 키친 쪽으로 가면 셀프 포장 장소가 있어요.
일회용 포장 용기와 비닐을 가져와서 셀프로 포장해가면 됩니다.
직원분께 요청하지 않고 필요할 때 스스로 할 수 있으니 편하더라고요.
식당 장수촌의 백숙은 뭐니 뭐니 해도 누룽지인데요.
집에서 만들면 매번 타버리고 딱딱해지는 누룽지가 이렇게 잘 만들어지다니 매번 만드는 방법을 물어보고 싶더라고요.
바삭한 부분은 적당히 바삭해서 죽과 함께 부셔서 먹으면 누룽지죽이나 누룽지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그냥 누룽지 아니죠.. 백숙의 향이 들어간 누룽지죽이라서 입 안에서 고소함 파티 가능!
식당 장수촌, 밑반찬은?
이 식당은 김치가 세 종류가 나오는데요. 겉절이와 깍두기, 백김치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요.
다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장수촌의 누룽지백숙과 가장 잘 어울리는 김치는 겉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룽지백숙과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겉절이는 요 식당의 매력을 배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리필은 필수예요...
아마 겉절이는 바로바로 무쳐서 주시는 듯한데 양념이 김장철에 보쌈과 같이 먹는 갓 만든 김치에 견줄만한 맛이었습니다.
김치가 여러 가지라서 질리지 않게 골라먹을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었습니다.
누룽지 백숙 위에 겉절이 하나 올라서 먹으면 하...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고소함 위에 매콤 상큼함이 맛이 밋밋하지 않게 만들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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